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선임을 비판했다. 사진은 박 신임 사장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최근 대우조선해양이 박두선 사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인수위는 박 사장 선임과 관련해 감사원 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31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이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한 사실상 공기업”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알박기 인사는 비양심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다”라고 비판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대우조선해양 독자 생존을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정상화 작업이 뒤따라야 하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조율할 새 경영진이 필요한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신임 사장은 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졌다”며 “외형상 민간기업의 이사회 의결이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했다”

그는 “인수위는 이번 사안이 감사의 대상이 되는지 감사원에 요건 검토와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박 신임 사장을 부사장에서 승진시켰다. 그는 1986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한 뒤 프로젝트운영담당 상무, 선박생산운영담당 상무, 특수선사업본부장 전무 등을 거쳤다. 2019년 4월에는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을 맡았고 같은 해 9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일각에서는 박 신임 사장이 영업 능력이 부족한데 대우조선해양이 승진을 강행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주화 의원(국민의힘·부산 연제구)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신임 사장에 대해 “영업부문과 재무를 총괄·겸비할 능력 없는 비전문가”라며 “전문성 없는 친정부 인사에 대한 보은 인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지분 55.7%·5973만8211주 보유)은 외부 인력을 통해 진행된 공정한 절차를 거쳐 박 신임 사장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