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토스뱅크가 발표한 지난해 영업실적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312억원의 이자수익을 벌었지만 이자비용은 424억원에 달하면서 112억원의 이자손실을 냈다.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이익보다 고객들에게 지급한 예금이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난해 토스뱅크의 순손실은 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5일 제3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따라 대출총량 한도인 5000억원을 출범 9일만에 모두 소진해 출범 열흘만에 대출을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수시입출금)과 월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 체크카드 혜택은 지속됨에 따라 100억원대의 이자손실을 낸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당시 고객들께 드렸던 약속, 이것만은 지켜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말까지 1억원까지 세전 2% 금리 한도를 제한하지 않았던 것도 고객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토스뱅크 지난해말 기준 토스뱅크의 수신 잔액은 약 13조7900억원에 달했지만 여신 잔액은 약 5315억원으로 수신 규모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자수익으로 312억원을 거뒀지만 이자비용으로 424억원을 지출해 약 112억원의 이자순손실액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손실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지만 이제 막 문을 연 은행으로서는 아쉬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토스뱅크는 올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올 1월 대출 영업을 재개하며 지난 3월 18일까지 여신잔액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지난해말 대비 5배로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17조원 규모로, 고객 수는 235만명, 계좌 개설수는 205좌에 이른다.
이어 토스뱅크는 지난 2월23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출범 직후 이뤄진 3000억원 유상증자 이후 두번째로 토스뱅크는 총 8500억원의 납입 자본금을 확보, 자본건전성을 보다 강화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같은 길을 걸어온 다른 인터넷은행들처럼 토스뱅크도 성장하는 기업의 사업 초기 많은 투자비용이 든다는 점을 경험하고 있다"며 "여수신 상품의 확대, 신상품 출시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재무적 개선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