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다.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러시아는) 인도가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전체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정은 러시아와 인도 관계의 역사를 설명하는 핵심 단어"라며 "양국은 과거 어려운 시기 동안 관계를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외교장관도 "인도는 항상 대화와 외교를 통해 차이와 분쟁을 해결해 찬성해 왔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의 뉴델리 방문의 초점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루피화-루블화 거래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있다고 있다.
한편 인도는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실리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실제로 인도는 원유 약 80%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다. 인도는 서방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에도 러시아와 거래를 추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은 인도와 러시아의 관계를 우려하고 있다. 전날 달리프 싱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한 것에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이 인도의 자원 수입 다각화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영국과 인도의 긴밀한 유대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 안보를 강화하고 양국의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 종료 후 기자회견에선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이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안전 보장을 대가로 중립국화 하겠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제안에 대해 러시아가 대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문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에 등에 "더 많은 이해"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된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시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조건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크림반도 지위에 대해서도 15년간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제안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