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마흐무드 알리 칼리마토프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 수장을 만나고 있다. 2022.03.30/뉴스1©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갑상선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시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탐사보도 전문 매체 프로엑트에 따르면 올해로 만 69세인 푸틴 대통령의 자택에 의사들이 드나들거나 여행에 의료진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예브게니 셀리바노프 갑상선암 전문 종양외과 의사가 지난 2016년부터 4년 동안 소치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자택에 35차례 비행기를 타고 방문했으며, 166일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러한 소식통을 정부 웹사이트에 게시된 호텔 숙박 계약 기록을 검토하여 어떤 의사가 소치의 푸틴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는지를 검증했다.

의사들이 소치에 머물렀던 날짜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소치에 방문했거나, 아무 이유 없이 대중에게서 모습을 감춘 기간과 일치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의료진 수도 증가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의료진 수는 평균 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9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갑상선암 전문의뿐만 아니라 마취과나 신경외과, 감염병 전문의도 소치를 방문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02.07/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푸틴은 건강을 위해 민간요법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엑트는 푸틴이 사슴의 뿔을 자르면 나오는 피로 목욕을 하기 위해 알타이 지방에 자주 방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푸틴 대통령은 철저히 개인 방역을 준수했다. 지난 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긴 테이블에 앉아 회담 장면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의 사진을 통해서도 건강이상설이 힘을 얻고 있다.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부어 갑상선암 치료제인 스테로이드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감춰왔다. 크렘린궁은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대답을 거부하거나, 푸틴 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은 없다고 밝혀왔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얼음물 목욕이나, 사냥하는 모습을 통해 '강인한 지도자' 상을 구축해왔다. 만약 건강이상설이 사실이라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과 우크라이나 상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이틀 간 시베리아 남부 투바 지역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푸틴 대통령은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고 산행을 한 데 이어 낙시와 사냥, 웃통 벗은 모습까지 보여줬다.2017.08.0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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