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유미 호건 여사가 5일(현지시간) '태권도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갖고 태권도 사범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 뉴스1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한국의 사위' 래리 호건(66) 메릴랜드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태권도의 날'을 선포하고 '유독성 정치(toxic politics)'라고 쓰여진 8개의 송판을 격파했다.
오는 2024년 대선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대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 주청사에서 열린 '태권도의 날' 선포 기념식을 개최하고, 스티브 최·이광현·박찬호·장종철·심홍섭 등 주 전역의 태권도 사범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메릴랜드 주에서 '태권도의 날' 선포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해오고 있지만,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됐다.

'메릴랜드'라고 적힌 도복을 입은 채 등장한 호건 주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6년 전 메릴랜드 주에서 태권도의 날을 처음 선포했고, 메릴랜드 주의 한국과 특별한 유대관계와 우리 주에서 번영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를 나타내기 위해 한국의 식목일인 4월5일을 택했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태권도는 한국의 문화 유산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며 "태권도의 성공과 인기는 메릴렌드 전역에 퍼져 있다. 오늘날 1억명의 사람들이 태권도 가족"이라고 말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태권도의 날을 맞아 '유독성 정치(toxic politics)'라고 적힌 송판 8장을 격파하고 있다. © 뉴스1

호건 주지사는 표창장 수여 이후 직접 격파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자세를 취한 뒤 '유독성 정치'라고 적힌 송판 8장을 거침없이 격파했다.
올해로 주지사 임기 8년째인 호건 주지사가 오는 2024년 대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과 맞물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독성 정치'에 대해 "미국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며 "저는 (이것을) 타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격파 후 "아주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이 주지사로서 마지막 태권도의 날"이라며 "우리는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런 자격으로 당신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태권도를 직접 익힌 적은 없지만, 지난 2015년 5월 방한 당시 국기원에서 태권도 명예9단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로렌스 호건 전 미 하원의원은 현역시절 이준구 사범에게 태권도를 배웠고, 그의 딸 제이미는 유소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유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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