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북한이 오는 15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단호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만 미국은 외교의 문을 닫지 않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추구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이해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그렇지 않길 희망하지만, 다가오는 15일 기념일과 관련해 북한이 다른 도발적 행동을 취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추가도발이 ICBM 발사나 핵실험일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맹국 및 파트너와 협력하면서 그들(북한)이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준비의 일부로 한미일 3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 "우리는 일본 및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왔다"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적 행동이 예상되는 만큼 억지력 강화 등 여러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 재개와 관련,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이다. 매우 중요한 훈련"이라며 "저는 대부분의 군대가 그러한 노력을 지속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북한이 이미 많은 도발을 한 만큼 태양절 때 추가 도발을 하지 않고 지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북한이 그간 미국의 여러 차례 대화 제의를 거부한 채 최근 3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미사일 발사를 했다면서 "이러한 행동들은 역내 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며, 각각의 시험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유엔의 신뢰도"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결의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날(5일) 워싱턴DC에서 중국측 북핵수석대표인 류사오밍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났던 김 대표는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 제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는 데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올해 들어 지난달 25일까지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6차례에 걸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제기하려 했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이같은 노력이 저지돼 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불행하게도 우리가 지금까지 그들과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보고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그 노력을 계속하고 싶다.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다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에 대해 대응해야 한다는 압도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일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데 동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북한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외교를 통해서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북한이 제기하는 모든 범위의 우려와 어려운 주제들을 조정하는데 기꺼이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을 봉쇄한 것을 언급, "외교의 재개만이 이같은 고립을 타개할 수 있다"면서 "그제서야 우리는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앞서 이뤄진 중요한 작업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외교에 대한 진지한 약속과 함께 북한에 계속 접촉을 할 것이라며 "저는 진심으로 이 메시지가 전해지고, 그들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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