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CC'에서 'SD'로 강등시켰다고 밝혔다.
로이터·타스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채무불이행(디폴트) 임박 단계를 의미하는 CC 등급에서 선택적 디폴트를 의미하는 SD로 강등시켰다. 다만 S&P는 부정적 전망에도 러시아 루블화 표시 채권의 등급을 CC로 유지했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달러 표시 유로화 채권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을 루블화로 지급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러시아 정부가 채권의 이자를 30일 유예기간 내 달러화로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다"고 신용등급을 강등한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S&P는 조만간 대(對)러 제재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이는 러시아가 채무 상환을 준수하려는 의지와 기술적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결정은 S&P가 지난달 17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한지 불과 3주 만에 나왔다.
당시 S&P는 "앞으로 수주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달러표시 유로본드에 대한 채무 상황은 비슷한 기술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등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 장관은 전날 러시아가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채권자들이 상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대외 채무를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를 한 적이 없지만,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의 강력한 제재와 외교 불화로 디폴트 위기가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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