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살종목]은 머니S의 '뼈 때리는' 종목분석 코너입니다.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신조어 중 '순살됐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순살치킨에서 유래한 말로 뼈 때리는 팩트 폭격을 당하면 살만 남는다는 의미로 통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돕기 위해 기업의 재무제표와 기업 가치 등을 낱낱이 분석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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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가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는 제주도 내 최고 높이(38층)와 최대 규모(30만3737㎡)를 자랑한다.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한국 카지노산업을 선도하는 외국인 전용 복합리조트’ 설립을 목표로 2016년 제주시 노형동에서 첫 삽을 뜬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제주드림타워). 2020년 12월 그 결실을 맺고 오픈한 제주드림타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여 적자를 견디고 있다. 제주드림타워를 개발·운영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7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분야로 ‘카지노’를 꼽았다. 롯데관광개발의 주요 사업은 호텔, 카지노, 리테일 등으로 구성되는데 특히 카지노는 롯데관광개발에 남다른 분야다. 2013년 용산개발사업의 무산으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롯데관광개발은 이듬해 카지노업을 추가하면서 재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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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사업' 아픔 딛고 시작한 카지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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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에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관광개발과 국내·외 여행중개업, 항공권 판매대행업 등을 토대로 성장했다. 이후 카지노업, 호텔, 리테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갔다. 주력 계열사로는 롯데관광, 롯데관광개발, 동화면세점이 있다. 이외에 동화투자개발, 동화뉴텍, LT엔터테인먼트, LT크루즈홀리데이, 용산역세권개발, 마이데일리 등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롯데’ 브랜드명을 사용하지만 롯데그룹과는 지분관계가 없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부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롯데그룹과의 연관성이 없다.
롯데관광개발이 카지노, 호텔, 리테일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용산개발사업’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롯데관광개발이 해당 사업에 투자한 총액은 1763억원. 하지만 사업은 주주간의 갈등으로 6년 넘게 착공조차 못한 채 무산되고 말았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롯데관광개발은 2013년 4월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뒤, 그 해 8월 동화면세점 지분의 일부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이후 롯데관광개발은 호텔업과 카지노업, 관광객이용시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는데 1980년 매입한 제주 부지에 복합리조트를 짓기 위한 포석이었다. 2020년 준공해 그 해 오픈한 제주드림타워는 제주 최고 높이(38층)와 최대 규모(30만3737㎡)를 자랑한다. 제주국제공항으로부터 3㎞ 거리인 노형오거리(도심권)에 위치해 있다. 1600실에 달하는 객실은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브랜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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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호텔, 리테일 3박자… 실적 개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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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은 2014년 호텔업과 카지노업, 관광객이용시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데 제주도 복합리조트를 짓기 위한 포석이었다. /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카지노는 과연 롯데관광개발의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까.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7일 기업설명회에서 “한국의 카지노산업은 복합리조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소유한 업체 중심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모델로 언급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마리나베이샌즈는 싱가포르의 랜드마크로서 관광객을 유입하고 호텔과 카지노 매출을 성장시켰다”며 “도심에 가까운 편의성으로 성공한 ‘도심 중심형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글로벌 관광산업이 부닥친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여파를 제주드림타워도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해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손실은 1302억원으로 전년대비 82.4% 역성장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1993억원에 달해 142.9% 역성장했다. 부채비율은 2000%를 넘어섰다.
지난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이 2000%를 넘은 곳은 아시아나항공과 롯데관광개발뿐이다. 부채비율은 2020년 말 430%에서 1년 만에 2371.97%로 급증했다.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1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영향과 식음료(F&B) 단축 영업 등에 따라 실적 개선폭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2분기에 일상회복에 따른 여행 증가, F&B 운영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3분기 이후에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도 활성화돼 롯데관광개발에 수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관광개발 매출에서 카지노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8.03%에서 2021년 19.64%로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이 마카오 카지노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제주드림타워 카지노가 아시아 카지노 가운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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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중심의 후계구도… '형제의 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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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후계 구도는 장남인 김한성 동화면세점 대표보다 차남인 김한준 롯데관광개발 대표에게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롯데관광개발은 김한준 대표와 김기병 회장, 백현 대표 3인 체제다. 특히 김한준 대표는 제주드림타워 경영총괄을 전담하고 있다. 장남 김한성 대표와 달리 롯데관광개발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김한성 대표의 행동 반경은 동화면세점에 한정돼 있다. 2021년 롯데관광개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한준 대표가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지분은 1.44%다. 장남 김한성 대표의 3.06%의 절반에 못 미쳤던 수준. 하지만 지난 3월 21일 공시에 따르면 김한준 대표의 지분은 3.66%, 김한성 대표는 2.99%로 역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