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집무실 이전 반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청원 내용에 공감한다"며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국민청원 답변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집무실 이전 반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문재인 정부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서 "개인적으로 청원 내용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17일에 올라온 이 청원에는 54만4898명이 동의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가 꼭 고집한다면 물러나는 정부로서는 혼란을 더 키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집무실 이전 과정에서 안보 공백과 경호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정부의 입장에 양해를 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가 한때 구중궁궐이라는 말을 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개방이 확대되고 열린 청와대로 나아가는 역사였다"며 "우리 정부에서도 청와대 앞길이 개방되었고 인왕산과 북악산이 전면 개방되었으며 많은 국민이 청와대 경내를 관람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방영된 손석희 전 앵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새 정부 집무실 이전 계획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가 적지인지 두루 여론 수용도 하지 않고 안보가 고조되는 정권 교체기에 5월 10일부터 일하겠다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전이 필요하다면 어디가 적지인지 충분히 논의하고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 계획이 필요하다. 하루라도 청와대에 못 있겠다는 결정과 일 추진 방식은 수긍이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