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와 바티칸 교황청이 조셉 젠 추기경을 체포한 홍콩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로이터는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홍콩은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보호 받아야 하는 자유를 침해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날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만 90세인 젠 추기경을 '612 인도주의 기금'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했다. '612 인도주의 기금'은 홍콩 민주주의 시위를 지원하는 단체 중 하나다. 이 단체는 지난 2019년 민주주의 시위로 체포된 시민들의 소송비용을 지원했다.
'612 인도주의 기금'에는 젠 추기경을 비롯해 반중국 성향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사법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해체됐다.
이날 WP에 따르면 현재 홍콩에서는 대부분의 시위가 제한되고 있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4인 이상 공개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홍콩 당국의 젠 추기경 체포는 중국의 홍콩 민주화 세력 억압 의지가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존 리 신임 행정장관은 대표적인 친중 인사다. 바티칸 교황청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교황청은 젠 추기경의 체포에 우려를 표한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