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자국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전날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했다.
DGFT는 "밀의 국제 가격 상승을 통해 인도와 이웃 국가 및 기타 취약국들의 식량 안보가 위기에 처했다"며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이웃 국가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두 가지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는 밀 수출을 금지한다. 예외 상황은 '지난 13일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발행된 경우' 혹은 '국제사회의 요청 등으로 특별히 허가한 경우'다.
인도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밀 수출 제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면서 수출 금지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발표된 인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지난해 동월 대비)은 8년 만의 최고치인 7.79%포인트를 기록했다.
앞서 러시아가 전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밀 가격은 지난해보다 3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인도는 지난달 밀 수출량을 전년 대비 5배 이상으로 늘려 '구원 투수'로 거론됐으나, 폭염으로 수확량이 줄어들자 '수출 금지' 카드를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