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타임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손님과 차량을 연결하는 방식을 활용해 러시아 대대를 전멸시켰다고 전했다. 사진은 파괴된 러시아 탱크. /사진=우크라이나군 공식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손님과 차량을 연결하는 방식을 활용해 러시아 대대를 전멸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일 (우크라이나)시베르스키도네츠강을 건너는 러시아군에 포격을 퍼부어 70대 이상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었던 배경은 'GIS 아르타(GIS Arta)'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일 도네츠크 시베르시크도네츠강을 건너는 러시아군을 격퇴했다. 이날 교전으로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 등 군용 차량 50여대가 파괴됐고, 1000~1500명의 병력이 사망했다.
/사진=타임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GIS 아르타는 거리 측정기와 정찰용 드론, 스마트폰,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서 얻은 정보를 총동원해 적의 위치를 확인한 뒤 주변에 있는 미사일, 전투용 드론 등 아군 무기 중 가장 적합한 공격 수단을 선택해준다.

이는 승객이 배차를 원할 때 가장 가까운 차량을 연결하는 우버 앱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 공격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하루에 러시아 병력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적의 위치를 보고 받아 공격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인데 GIS 아르타를 활용하면 1~2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타깃의 위치가 확인되는 순간 매우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집중포화가 가능하다. 아군 무기를 한 곳에 배치하지 않고 곳곳에 분산해 다양한 방향에서 적군을 공격할 수 있는 것도 GIS 아르타의 장점이다.


'포병대의 우버'로 불리는 GIS 아르타는 우크라이나 프로그래머들이 영국 회사와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 육군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GIS 아르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기반으로 운영했다. 머스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이 도움 요청을 보내자 즉각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