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신청을 공식화한 가운데 터키가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은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핀란드와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신청을 공식화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을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한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NATO 가입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NATO 규정에 따라 핀란드와 스웨덴이 신규 동맹국이 되려면 기존 30개 동맹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에 제재를 가한 국가들의 NATO 가입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핀란드와 스웨덴이 테러 조직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 2019년 터키 정부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에 대해 무기 금수 조치 제재를 시행했고,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에 동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스웨덴을 '테러 조직의 부회장'이라고 표현하며 "테러 조직이 그 의회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테러 조직'은 쿠르드노동자당을 뜻한다. 터키는 쿠르드노동자당을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영국 BBC는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 가입 신청을 공식화한지 몇 시간 만에 (NATO 가입)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두 국가의 역사적 결정에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