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가 딸 정유라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과 '편안한 노후'를 빈다는 자필 편지를 옥중에서 보냈다.
정유라씨는 지난 18일 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지난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최씨가 박 전 대통령 앞으로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독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다"며 "이제는 만날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워 딸을 통해 서신을 드린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최씨는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지 않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쳤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 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박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고 할 때 가슴이 메어지고 찢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하게 된다'고 했다"며 "박 대통령도 침해되었던 날들을 되찾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에 힘써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모습에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메시지를 느꼈다"며 "부디 명예를 되찾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린다"라고 편지를 맺었다.
최씨는 국정농단으로 지난 2016년 11월 재판에 넘겨져 2020년 6월 11일 재상고심 끝에 징역 18년, 벌금 200억원을 확정받았다. 이와 별도로 입시비리로 징역 3년형을 받아 최씨가 살아야 할 형은 모두 21년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2037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