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주로 나타났던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자가 유럽에서 확산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는 지미 휘트워스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국제 공중보건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번 사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현재까지 9명 보고됐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각각 5건, 23건 보고됐다.
원숭이두창은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 등 열대 우림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지난 1958년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지만 주로 쥐 등 설치류가 주요 감염원으로 알려졌다.
감염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근육통, 오한, 피로감 등이다.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두창(천연두)에서 나타나는 것과 비슷한 발진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증상에서 회복된다.
앞서 원숭이두창은 성병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번에 보고된 감염자들 중 동성과 성관계를 한 사람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동성애자와 양성애자인 남성들에게 특이한 발진이 나타나면 즉시 성보건서비스에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