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감염병 '원숭이두창'이 급격하게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미국이 의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사진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 /사진=로이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국이 의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퍼지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내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서 6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슈 창은 최근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앞서 미국은 원숭이두창을 전 세계에 퍼뜨릴 계획을 세운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근거로 미 비정부기구 핵위협방지구상(The Nuclear Threat Initiative)이 공개한 '원숭이두창 확산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단체가 공개한 이 시나리오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보고서의 맥락을 삭제하고 "미국이 원숭이두창 확산의 배후에 있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해당 게시글은 7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미국은 인류의 상상을 초월하는 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트위터에는 "원숭이두창의 확산이 계획됐다" 등의 근거 없는 글들이 올라왔다. /사진=트위터 캡처

웨이보에서는 지난 3일 동안 원숭이두창 관련 게시글이 5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미국의 최종 목표는 중국(에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것)" "중국에도 원숭이두창이 퍼질 것"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실제로 일부 트위터 유저들은 "원숭이두창은 이미 지난해에 계획됐다"등의 근거 없는 글들을 게시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이같은 근거없는 주장을 경계하며 '음모론 자제령'을 내렸으나, 많은 중국인 SNS 네티즌들은 해당 음모론을 빠른 속도로 확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