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이 유럽 등 전세계로 퍼지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시 강화를 촉구했다. WHO는 현재까지 아프리카 외 지역 20여 개국에서 약 200명의 확진자와 100여 명의 의심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기술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감시를 강화할 것을 전 세계에 청한다"며 "억제할 수 있다. 어렵겠지만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아프리카에서 출현해온 탓에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도 콩고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여러 차례 퍼졌다.
유럽 내 확산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뒤이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스웨덴 등 19개국으로 퍼져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이주 중엔 사망률이 10%에 이르는 콩고 변이도 있지만, 현재 유럽에서 퍼지는 바이러스는 다행히 사망률이 1% 남짓한 서아프리카 변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원숭이두창 백신으로는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의 '진네오스(Jynneos)'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85% 이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