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이 불발된 상황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이 다음주 서울에서 집결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다음달 3일 서울에서 한미·한일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3국 북핵수석대표들은 북한이 지난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3발을 잇달아 발사하며 올 들어 17번째 무력도발을 벌였음에도 안보리가 또다시 '공동 대응'에 실패한 데 따른 대한 '플랜B'(대안)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26일(현지시각) 회의에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논의했으나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주요 우방국인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결국 불발됐다.
안보리에서 새 결의안이 채택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프랑스·영국·러시아) 중 어느 1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이번 표결에선 상임·비상임이사국을 통틀어 중·러 양국을 제외한 13개국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안보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을 목표로 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해온 건 지난 2006년 제1차 핵실험 때부터다. 결의안 채택이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로 불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17년 11월 '화성-15형' 이후 한동안 ICBM 시험발사를 중단했다가 지난 3월24일 재개했다. 북한은 올 들어 신형 ICBM '화성-17형' 개발에 필요한 추진체 시험 등을 포함해 ICBM 시험발사만 총 6차례(실패 1차례 포함) 실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이르면 이달 중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 또한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핵실험 또한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이후 근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