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로 2009년 함께 칸 레드카펫을 밟았던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13년이 흘러 다른 영화로 나란히 수상한 두 사람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찬욱 감독(왼쪽)과 배우 송강호. /사진=뉴스1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30일 오후 각각 귀국한다. 송강호는 '브로커' 팀과 함께 이날 낮 1시30분쯤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송강호를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강동원과 아이유(이지은), 이주영도 함께 귀국한다. 4 50분에는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송강호는 영화 '브로커'로 5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연출작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특히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으로 호명된 후 무대로 향하자 다른 곳에 있던 박찬욱 감독이 달려와 그를 끌어안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괴물'(2006)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기생충'(2019) '비상선언'(2021)에 이어 7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았고, 칸 경쟁 부문 4회 초청 끝에 주연상을 받게 됐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아가씨'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데 이어 네 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작인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박 감독은 "같은 영화로 왔다면 함께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따로 온 덕분에 받았다. 더 재밌다"며 미소 지었다.


송강호도 "(저는) 박 감독과 오랫동안 작업했다. 더욱 남다른 감정(을 느낀다). 저는 다른 작품으로 상을 받았지만, 같은 식구들이 받아서 뿌듯하다"고 답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브로커'는 6월 8일 국내 개봉된다. 송강호와 고레에다 감독을 비롯한 영화 '브로커' 출연진은 오는 31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리는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하며 첫 국내 일정을 소화한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와 사망자의 아내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헤어질 결심'은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박찬욱 감독은 배우 박해일, 탕웨이와 함께 6월 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리는 제작보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