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일반인보다 돌파감염될 위험이 크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암환자는 일반인보다 돌파감염 비율이 2.8배 높았고 특히 췌장암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돌파감염 위험이 24.7%나 높았다. 돌파감염은 기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를 가리킨다.
30일 미국 클리브랜드 소재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암 환자는 일반 코로나19 백신접종자에 비해 코로나19 돌파감염이 되고 이로 인해 입원 또는 사망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4월 '미국의학협회지'(JAMA Onc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암환자들의 의무기록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암 환자의 돌파감염 사례와 입원 또는 사망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 사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암환자 4만5253명과 암이 없는 건강한 백신접종자 59만914명을 대조군으로 선정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두 집단 간 기저질환, 나이와 성별 그리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인 요인 등을 보정했다. 암환자에는 ▲폐암 ▲유방암 ▲결장·직장암 ▲방광암 ▲간암 ▲자궁내막암 ▲피부암 ▲전립선암 ▲갑상샘암(갑상선암) ▲혈액암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연구에 참여한 암환자에서 코로나19 돌파감염이 발생할 위험은 13.6%로, 암이 없는 일반 백신 접종자의 4.9%로 나타났다. 암 환자에게서 코로나19 돌파감염 비율이 2.8배 높았다.
암 유형 중 코로나19 췌장암 환자의 돌파감염 위험이 24.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간암(22.8%), 폐암(20.4%), 대장암(17.5%) 순으로 돌파감염 위험이 컸다. 암환자 중에서는 갑상선암(10.3%), 자궁내막암(11.9%), 유방암(11.9%) 환자가 코로나19 돌파감염 위험이 낮았다.
코로나19 돌파감염된 암환자들은 예후도 좋지 않았다. 암환자가 입원할 위험은 31.6%이며 건강한 백신접종자는 3.9%다. 암 환자가 돌파감염에 걸릴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8.1배나 높았다. 암환자가 돌파감염 후 사망할 위험은 6.7%로 일반 백신접종자 1.3%의 5.2배였다.
연구팀은 "특정 암 유형 간 돌파감염 위험에 차이가 있다"며 "특히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코로나19 돌파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