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가 전거래일 대비 9.64% 급등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가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모처럼 웃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는 전거래일 대비 7200원(9.64%) 상승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는 지난해 LX와 인적분할을 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4월29일부터 한달 간의 거래정지기간을 거쳐 같은해 5월 27일 재상장 당일 주가는 장중 12만2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분할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0일에는 장중 6만9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1년새 43% 넘게 빠진 것이다.

LG는 지난 27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2024년 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LG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보통주 4만9828주로 지분율은 0.03%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5000억원을 매수할 경우 신규로 매수하는 자사주 지분율은 4.3%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입 후 소각 등 세부 계획은 아직 검토된 바 없으나 단기 내 매각, 지분교환 등도 없다고 밝힌 점도 긍정적"이라며 "자회사 지분 매각 등으로 발생하는 투자 이익에 대한 주주 환원을 강화한 만큼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LG는 2020년 2월에 발표한 기존 배당정책의 '경상 별도순이익의 50% 이상 주주 환원' 내용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배당금 수익 외 상표권 사용수익과 임대수익에 대해서도 배당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의 지난해 배당총액은 4489억원이며 배당금 수익은 5183억원,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340억원으로 단순히 별도 순이익의 50%를 배당할 경우 배당금은 37.5%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강화된 주주환원과 보유 지분가치의 현실화가 예상되는 LG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LG의 이번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연에 의한 투자자의 기대치가 낮아졌을 뿐 보유 현금을 활용한 투자 활동에 회사의 의지는 변함없다"며 "주가가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배당기대수익률 관점으로도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의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5% 할인된 절대 저평가 영역으로 중장기 자사주 취득에 따라 최소한 주가의 하방경직성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X와의 계열분리 이후 처음 발표된 현금활용 방안(순현금 1조8000억원)이란 점도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인수합병(M&A), 벤처캐피탈(CVC) 설립 등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