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고유가 현상에 놀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인사 암살을 지적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공언한 태도와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OPEC+)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자 증산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OPEC+ 국가들은 다음달 하루 평균 64만8000배럴의 증산을 약속했다.


증산 발표 직후 백악관은 석유 증산 약속을 지킨 데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밖에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8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예멘 내전 휴전을 60일 연장하기로 동의한 것에 찬사를 보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기 수사와는 대조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만 해도 바이든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의 잔혹성을 지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까슈끄지를 지난 2018년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사진=로이터

하지만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은 석유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 회복에 나섰다. 실제로 고유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높아지면서 석유 공급 부족은 바이든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