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했다. 서울시의회도 국민의힘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정치 편향 논란'을 빚어왔던 TBS(교통방송) 운영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오 시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했다. 서울시의회도 국민의힘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정치 편향 논란'을 빚어왔던 TBS(교통방송) 운영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시의회 전체 112석(지역구 101석, 비례 11석) 중 68%인 76석(지역구 70석, 비례 6석)을 차지했다. 반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110석 중 102석을 휩쓸었던 더불어민주당은 36석(지역구 31석, 비례 5석)에 그쳤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것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앞서 오 시장은 민주당 중심이었던 시의회 구도가 달라지면 TBS를 교육방송으로 재편하겠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한데 국민의힘이 시의회 주도권을 가지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후 TBS의 예산 삭감을 시도했으나 시의회 반발로 추진하지 못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의 기능이 수명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17일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교육방송으로의 재편이 김어준 프로그램 정리의 일거양득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평생교육 중요성 때문에 교육방송 아이디어를 냈는데 시의회 구성 분포가 바뀌게 되면 그 기능에 대해서는 충분히 토론하겠다"며 "충분히 토론해서 결정하겠지만 교통방송의 기능이 다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TBS 내부에서는 방송 탄압이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로 TBS 노조의 반발 등으로 오 시장이 일방적으로 재편 공약을 밀어붙이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이날 방송에서 "(오 시장이)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기획이 있다는 것 같다"면서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 스타일이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며 "어떻게 할지 잘 관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