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며 차량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차량 공급이 원할하지 못한 것이 이유지만 업체들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할인과 할부 혜택 등을 담은 프로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2만403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4.9% 감소한 23만4554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1만5700대를 판매해 4.4% 감소했다. 수출에서 9.3% 증가한 1만293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내수에서는 39.8% 감소한 2768대를 팔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에서 19.6% 감소한 3728대, 수출에서 14.9% 감소한 4863대를 기록하면서 17% 감소한 8591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쌍용자동차 판매량은 5.3% 감소한 수준인 8282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량도 뒷걸음쳤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7392대의 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과 볼보 판매량은 각각 13%, 20% 감소한 1182대, 1017대를 기록했다. 지프 판매량도 47% 하락했다. 반면 BMW와 아우디는 각각 2.3%, 714% 증가한 6401대, 1865대의 판매량을 거뒀다.
반도체난에 따른 출고 지연 등이 판매량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5개월 기다려야 한다. 제네시스 GV80은 1년 정도가 소요된다. 기아 쏘렌토와 스포티지 디젤 모델의 대기기간은 1년4개월에 달한다. 싼타페 디젤 모델은 8개월 기다려야 한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차, 한국지엠의 출고 대기 기간도 평균 1~2개월이다. 볼보 2023년식 XC90는 1년, 2023년식 XC60은 1년6개월 이상 대기가 필요하다. 벤츠 E250 대기기간은 7개월, S 450 4MATIC 롱은 최대 1년이다. 폭스바겐 골프 역시 1년 대기가 필요하다. BMW 520i 럭셔리는 2~3달 소요된다.
업체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QM6 가솔린 모델 GDe와 LPG 모델 LPe의 RE 시그니처, PREMIERE 트림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편의사양, 용품, 보증연장 구입 지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XM3와 SM6를 할부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36개월 3.5% 또는 최대 72개월 4.5%의 저금리 상품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올 뉴 렉스턴을 구매하는 렉스턴 소유 고객에게 유류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선수금에 따라 최대 24개월의 무이자 할부도 운영한다. 한국지엠은 말리부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1.8~3.5%로 최대 72개월까지 장기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는 3.3~4.5%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또는 콤보 할부 선택시 80만원의 현금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현금으로 아테온을 구매할 경우 8%의 할인을 지원한다. 6970만원짜리 아우디 A6 40TDI 컴포트는 개별소비세, 아우디파이낸셜, 딜러 할인 등 조건을 더하면 58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5590만원의 폭스바겐 신형 아테온 2.0TDI 프레스티지 역시 각종 조건을 더하면 가격이 4800만원으로 내려갔다. BMW 520i 럭셔리 모델은 600만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