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신고자에게 "왜 속삭이냐"며 전화를 끊어버린 911 직원이 결국 해고됐다. 사진은 총기난사 용의자 페이튼 젠드런이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사진=로이터

지난달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당시 신고자에게 "왜 속삭이냐"며 전화를 끊어버린 911 직원이 결국 해고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총기 난사 사건 관할 지역인 이리 카운티 당국의 피터 앤더슨 대변인은 "사건 당시의 해당 상황실 직원이 징계 청문회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8년 이상 이리 카운티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라티샤 로저스는 총기 난사 용의자로부터 몸을 숨긴 뒤 911에 현장을 신고했다.

로저스는 총기난사범에게 들킬까봐 작은 목소리로 911 상황실에 신고 전화를 걸었지만 당시 911 상황실 직원은 "왜 속삭이듯 말하냐. 속삭일 필요 없다"고 소리를 지르며 전화를 끊었다.

로저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계속 '남자가 가게에서 총을 쏘고 있다. 목숨이 위태롭다'고 애원했지만 직원은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토로했다.


이리 카운티의 행정 책임자 마크 폴론카즈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대처를 한 상황실 직원의 행동을 두고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백인 우월주의자인 페이튼 젠드런(18)은 버펄로 흑인 거주지역에 있는 슈퍼마켓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슈퍼마켓에 있던 흑인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종 혐오 총기 난사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