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북미, 유럽, 호주 등지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여행 주의 수준을 2단계로 격상했다. CDC는 "여행자는 피부나 생식기 병변 등을 포함해 질병에 걸린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면서 일반 대중이 원숭이 두창에 걸릴 위험은 현재로서 낮다고 관측했다.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근무하고 있다./사진=뉴스1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감염 사례가 800건을 육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각)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 비풍토지역 27개국에서 780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 발표됐던 257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지난 5월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같이 확인됐다면서 실제 사례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른 국가로 감염 사례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확산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27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사례가 보고된 곳은 207명의 감염이 확인된 영국이다. 이어 스페인이 156명, 포르투갈이 138명, 캐나다가 58명, 독일이 57명 등이었다. WHO는 비풍토지역에서의 사망자는 현재 없다고 했다. WHO에 따르면 유럽과 북미지역을 제외한 아르헨티나, 호주, 모로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 자릿수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만일 비풍토지역에서 인간 병원체로 자리잡는다면 공공보건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 다른 국가로 추가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WHO는 "현재 전반적인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은 낮지만, 만약 이 바이러스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널리 확산한 인간 병원체로 자리매김한다면 공공보건에 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