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가 참이슬과 카스 등 대표 주류들이 공급에 어려움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이 시작됐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전차종·전품목 확대 ▲유가 급등 대책 마련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주류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소주 1위인 하이트진로와 맥주 1위인 오비맥주의 화물 운송 위탁사의 화물차주 상당수가 화물연대 소속이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른 운임료 3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소주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파업 여파로 출고 물량이 평상시 대비 60%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2일에는 일부 화물차주들이 공장 진입 및 점거를 시도하며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물량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운송사 추가계약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카스 등을 판매하는 오비맥주 역시 화물연대 파업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주류 공급을 위해 180여명의 화물차주와 계약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화물연대 소속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아직 생산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나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7일 총파업 예고로 연휴 기간 출하량을 많이 늘려와 당분간은 공급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처음처럼 등을 선보이는 롯데칠성의 경우 파업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운송 계약사가 화물연대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 및 출고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화물연대 총파업이 길어질 경우 산업 전반적으로 차량 수배가 어려워지거나 물류비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