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MC 송해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코미디언 이용식이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며 추억했다. /사진=이용식 딸 이수민 인스타그램

방송인 이용식이 고(故) 송해를 향한 애통한 이별편지를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8일 이용식 딸 이수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께서 송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용식은 "1974년 4월 송해 선생님과 첫 만남이 오늘 아침은 선생님과 영원한 이별을..47년 전 MBC 방송국에서 국내 최초로 코미디언을 뽑는 날 심사위원으로 맨끝자리에 앉아계시던 송해 선생님. 스포츠 헤어 스타일에 카랑카랑 하신 목소리로 지금도 기억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생님께서 출연하셨던 수많은 프로그램을 이제 그동안 선생님을 사랑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드리고 천국에 가셔서 그곳에 계신 선후배님들과 코미디 프로도 만드시고 그렇게 사랑하셨던 전국노래자랑을 이번엔 천국노래자랑으로 힘차게 외쳐주십시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가 아니고 원래 사면이 바다였습니다. 동해. 서해. 남해 그리고 송해. 그 어른은 바다셨습니다. 송해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송해는 이날 오전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가족이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송해를 발견해 신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해 별도의 CPR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는 최근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되기도 했다. 잦은 건강문제로 KBS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제작진과 참여 방안을 논의 중에 있었다.


1927년생인 송해 씨는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이 방송 진행을 맡았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송해 씨가 최고령 진행자임이 널리 알려져 있으나, 세계 각국의 기록과 KBS에서 제출한 기록을 비교 심사한 결과 전 세계 최고 기록임을 최근 공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