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의원을 비롯한 당내 비판 세력을 겨냥해 "3일 뒤면 (당대표) 취임 1년이다.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대표는 9일 새벽 "16시간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전쟁통을 벗어나서 이제 바르샤바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편을 탄다"며 "인터넷이 끊기는 시간 동안 다들 안녕히 계시라"고 인사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방문길에 올랐다. 이후 6박7일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55분 귀국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당 대표를 몰아내자'며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서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했다"며 정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야멸차게 비판하고 바꿔야 할 생각이 있다면 바꾸라고 지적하라"며 그렇지 않은 "어쭙잖은 5대5 양비론은 사양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일 뒤면 취임 1년인데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냐"며 '선배 말을 개소리로 치부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던 정 의원을 정면 겨냥했다.
이 대표는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민주당 때리면 뒤에서 총질하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내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라고 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이어 "1년 동안 감내한 것은 그래도 정치 한번 바꿔보겠다, 보수정당에 처음 눈길 준 젊은세대가 눈에 밟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착각들 안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못해 반응을 자제하고 침묵을 지킨 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선 승리의 원흉 소리 들을 때도 꾹 참았다"며 앞으로 중요한 선거 3개를 모두 승리로 이끈 자신을 흔들면 결코 용납지 않고 하나 하나 맞서겠다고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지난 6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 구상을 공개 비판한 뒤로 두 사람은 거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