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원유·가스 수출로 인한 수익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상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모스 호크스테인 미 에너지 안보 특사는 지난 9일 미 상원에 출석했고 이 자리에서 "러시아가 전쟁 이전보다 원유·가스 판매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부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등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제재를 부과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원유·가스 가격 급등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23달러(15만5000원)를 기록해 석 달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서방 외 인도와 중국 등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지속하는 측면도 있다.
호크스테인 특사는 "러시아의 대 중국·인도 원유 수출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면서 "글로벌 시장 가격 상승은 러시아의 판매 수익이 지금 더 높을 것이란 의미"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은 월 200억달러(25조3260억원)로 전쟁 이전 대비 약 50% 늘었다.
호크스테인 특사는 "인도 당국자들에게 러시아 원유를 너무 많이 구매하지 말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러시아 원유에 대해 '세컨터리 제재'까지 부과한 것은 아니기에 구매를 중단할 수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