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중재에 나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이 결렬돼 전 세계 밀 수급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곡물·사료 관련주인 고려산업 주가가 강세다.
10일 오후 1시25분 현재 고려산업은 전일대비 680원(10.66%) 오른 7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UN은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를 포함한 3자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이 협상이 결렬되면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었던 약 2000만t의 곡물이 우크라이나에 묶이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약 5000만t의 곡물을 생산할 예정이나 현재 수출길이 막혔고 곡물 저장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 수출 항구들을 봉쇄함에 따라 전 세계가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 불발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깊은 불신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선박들이 자유롭게 오데사(우크라이나의 최대 항구 도시)를 떠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흑해 해역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는 사전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기뢰 제거 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선박을 공격할 위험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꽉 막힌 곡물 수출길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식량난 우려는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유엔은 이날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소 한 세대 동안 볼 수 없었던 생계비 위기를 촉발시켰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미국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 보고서에 따르면 7일 기준 전 세계에서 실질적으로 식량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20개국에 달했다고 전했다. 수출 금지국은 지난달 26일 19개국에서 2주 만에 더 늘었다.
한편, 고려산업은 가축용 배합사료 제조 및 판매에 주력하는 사료업체로 미국, 브라질 등으로부터 옥수수, 대두박 등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으며 부산, 대구, 창녕 등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