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가 고 송해씨의 삶을 조명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송해 선생을 애도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는 모습. /사진=뉴스1

미국 뉴욕타임스가 고인이 된 송해를 애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9일(현지시각) 송해의 부음을 전하며 "전쟁과 가난에서 살아남아 사랑받는 TV 진행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북한에서 태어나 전쟁과 빈곤을 극복하고 사랑받는 방송인이 된 '전국 노래자랑'의 베테랑 진행자"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축쳐진 볼로 웃으며 서민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명랑한 진행자"라며 "1988년 '전국 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으며 전 한국인의 가족 같은 사람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해는 한국의 전 지역은 물론, 일본, 중국, 심지어 파라과이,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재외국민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함께했다"라며 "팬데믹으로 휴지기를 가질 때까지 진행자로 남았다"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송해의 부음을 전하며 "전쟁통에 가족과 헤어져 월남한 그의 과거는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보여준다"며 "주류 미디어가 늘 보여주지는 않았던 다양한 배경의 보통 사람들을 무대에 세움으로써 동질적인 한국 사회에 좀 더 큰 포용성을 제공하려 했다"고 평했다.


송해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해 70여년간 꾸준히 활동하며 한국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은 송해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희극인장)으로 치러졌다. 10일 발인이 엄수됐으며 장지는 지난 2918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석옥이 여사가 잠든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