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소재 한 학교 칠판에 '평화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적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러시아군이 학교 칠판에 적은 메시지. /사진=미 매체 뉴욕포스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한 학교 칠판에 '평화를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남겨 공분을 샀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수도 키이우 소재 한 중학교 교실 칠판에 러시아어로 적힌 메시지를 발견했다. 칠판에는 "우리는 학교를 보호하려고 노력했다. 여러분은 평화롭게 살아라. 어른들이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하나의 국가다"라고 적혀 있었다.


CNN에 따르면 해당 학교의 교장인 미콜라 미키치크는 이날 러시아군의 메시지를 발견한 직후 "(이는) 야만과 위선(이다)"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소재 학교가 파괴됐다. /사진=뉴욕포스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키치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형제라고 적은 이들은 학교를 약탈했다"며 "컴퓨터를 망가뜨렸고 노트북을 가져갔다. 학교에는 현재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가 입은 피해 규모가 약 2억1400만원이라고 밝혔다. 다른 지역 학교들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키이우 외곽 한 마을에 위치한 학교 칠판에는 "당신의 대통령은 푸틴이다. 여러분, 열심히 공부해라. 러시아는 교육받은 시민이 필요하다"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