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제현 KB국민카드 브랜드전략부 광고팀 차장은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어떻게 독자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이 늘었다"고 말했다./사진=KB국민카드

최근 온라인상에서 직장인의 신흥 거짓말이 화제가 됐다. '퇴사할거다', '금주·금연할거다', '다이어트 할거다' 등 케케묵은 레퍼토리에서 '유튜브 할거다'가 새롭게 추가된 것.

유튜브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창구이자 쏠쏠한 수익 창출원으로 떠오르며 유튜버를 꿈꾸는 직장인이 늘었지만 회사를 다니며 영상 촬영, 편집 등을 하는 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에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는 게 그 이유에서다. 그렇게 유튜버라는 꿈은 직장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희망 사항에 그치게 됐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직원 모두가 100만 유튜버가 됐다. 그것도 '업계 최초'의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바로 KB국민카드의 이야기다. 성제현 KB국민카드 브랜드전략부 광고팀 차장은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어떻게 독자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이 늘었다"고 말했다.

11살된 '인기 유튜버'… '업계 첫' 타이틀 획득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 최초로 100만 유튜브 채널이 됐다. 2012년 공식 유튜브 채널을 연지 딱 10년이 되던 해였다. 성제현 차장은 올해로 11살이 된 인기 유튜브의 성장을 지켜봤다.

KB국민카드 브랜드전략부 광고팀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유튜브 기획, 대본작업, 촬영, 편집, 심의 등 유튜브와 관련한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

KB국민카드의 유튜브가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던 건 아니다. 성 차장은 2019년을 일종의 전환기로 꼽았다. 그는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의 집약적 성장이라는 과제를 두고 2030세대와의 소통, 상호적 콘텐츠, 공익성 등을 목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배우 박서준이 알려주는 'KB페이 사용법'을 담은 영상은 물론 웹드라마와 웹예능, 뮤직비디오 콘텐츠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여기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렇게 2019년 말 구독자수는 전년말대비 1940% 급성장한 30만명을 기록, 다음 해엔 그 두 배로 성장하더니 마침내 지난해 10월 구독자 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성 차장은 "콘텐츠 향상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것이 성과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 최초로 100만 유튜브 채널이 됐다./사진=KB국민카드

카메라 앞에서 돌변… "사내 크리에이터에 감사"

성 차장에 따르면 한 편의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되기까지 보통 3~4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품이 많이 드는 영상은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의 긴 호흡이 요구되기도 한다. 성 차장은 "특정한 한 영상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지금까지 선보인 모든 영상들이 기억에 남고 소중하다"며 "그중에서도 사내 크리에이터가 출연하는 '국민톡톡'은 매회 촬영마다 큰 애착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신규 발급 카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은 '국민톡톡' 영상 속 진행자들은 모두 KB국민카드의 직원이다. KB국민카드는 매년 초 사내 크리에이터 20명을 선발해 SNS 제작에 투입하고 있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10명 더 선발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직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원자가 늘어난 탓이다.

이들의 '끼'를 끄집어내는 건 성 차장의 몫이다. 마치 '알라딘과 요술램프'처럼 성 차장의 손길이 닿으면 사내 크리에이터들은 꽁꽁 숨겨놨던 매력을 모두 발산하고 만다.

성 차장은 "얼마 전 촬영장에서 한 사내 크리에이터에게 개인기를 부탁했는데 촬영 직전까지 손사래를 치기에 내심 포기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런데 카메라가 켜지자마자 돌변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불러 현장 스텝들이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그는 "겉으로는 모두 평범한 직장인 같지만 속으로는 엄청난 끼를 숨기고 있다"며 "사내 크리에이터들의 매력 덕에 보다 다채롭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KB국민카드의 신규 발급 카드,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은 '국민톡톡' 영상 속 진행자들은 모두 KB국민카드의 직원이다. KB국민카드는 매년 초 사내 크리에이터 20명을 선발해 SNS 제작에 투입하고 있는데 올해는 평년보다 10명 더 선발했다./사진=KB국민카드

"유튜브로 바꾸는 세상, 가능하겠죠?"

성제현 차장은 상상력의 힘과 착한 콘텐츠의 영향력을 믿는다. 자유로운 상상력에 기반한 콘텐츠로 ESG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더 크게는 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에 맞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튜브 채널로 성장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모두의, 모두에 의한 그리고 모두를 위한 콘텐츠로 카드업계 대표는 물론 전 금융권을 대표하는 '1등 유튜브 채널'로 성장하겠단 청사진도 세웠다.

성 차장은 "딱딱하고 정형화된 사업들을 보다 유익하고 실용적으로 콘텐츠화해 KB국민카드만이 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