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세 연하 연인에게 낙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004년 11월 4일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대표팀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리듬체조 선수였던 알리나 카바예바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뉴스1



69세에 예비아빠가 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격분하며 31살 연하 연인에게 낙태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이목이 자신에게 집중된 가운데 새 자녀가 태어나는 데 적잖은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8일(한국시간)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뉴스채널 '제너럴 SVR'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연인 카바예바에게 낙태를 요구했다"며 "자신은 이미 자녀가 많으며 얼마나 더 오래 살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 아이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카바예바가 "아이를 끝까지 지키겠다"며 푸틴의 요구에 맞서면서 두 사람이 냉전 중이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가 아예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를 시작하면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 집무실) 직원들이 매일 드라마를 보듯 푸틴과 카바예바의 갈등 상황을 이야기 하는 현실이라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이 더 이상 자녀 출산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달 알려졌다. 전승절(5월 9일)을 앞두고 카바예바의 임신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바예바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14개를 따낸 스포츠 스타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집권 여당에 입당해 8년간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4년 의원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한 미디어 그룹 임원으로 활동하며 1200만달러(155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러시아에서 푸틴과 카바예바가 연인 사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양측이 이를 공식 인정한 적은 없다. 지난 2013년 이혼한 푸틴 대통령은 "존중받아야 할 사생활이 있다"며 카바예바와의 관계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 정부는 둘 사이에 최소 3명의 자녀가 태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자녀가 전 부인 류드밀라 푸티나와 사이에서 낳은 두 딸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국의 제재명단에 오르면서 그의 숨겨진 사생활과 자녀 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판도라 페이퍼'에는 푸틴 대통령이 한때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여성과 수년간 관계를 유지했으며 둘 사이에 딸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 여성은 출산 후 몇 주 만에 해외 법인을 통해 375만 달러(약 48억원) 규모의 모나코 아파트 소유주가 됐고 1000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딸은 모나코 아파트에 살며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각종 명품을 즐기는 모습을 과시해왔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을 쏙 빼닮은 외모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