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자국 석유 기업들에게 러시아산 원유를 더 많이 구매할 것을 '강력 권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미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석유공사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도 정부는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밖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독려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되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렸다. 인도는 이번달 하루 평균 100만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해 지난 2월 하루 평균(3만배럴) 수입량의 약 33배를 구매했다.
현재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가 다른 원유보다 저렴해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WSJ는 이날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 자료를 인용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은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의 4분의1 규모"라고 전했다.
인도의 이 같은 행보가 서방의 대러 제재 효과를 감소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대러 제재 효과를 약화시킨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5월 유럽에 공급된 러시아산 원유는 감소한 반면 아시아로 공급된 러시아산 원유는 증가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