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총기 보유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의 미 국회의사당 밖에서 총기 안전 지지자들이 집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상원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총기 보유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찬성 64·반대 34로 채택됐으며 법안을 하원으로 넘겼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1년 넘게 논의된 끝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안을 마련했다.


80페이지에 달하는 '안전한 공동체 합의법'(Bipartisan Safer Communities Act)에는 21세 이하의 총기 구매 희망자에 대해 당국이 범죄 및 정신 건강을 점검하도록 10일 동안의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여러주에서 위험하다고 추정되는 사람의 총기를 일시적으로 압류하는 이른바 '붉은 깃발' 법률 등이 시행되도록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법안은 사상 처음으로 가정 폭력범을 규제하는 연방법에 따라 위험한 데이트 파트너가 총기를 사는 것을 금지했다. 이는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이들이 오랜 기간 강조해온 사안이다.

이밖에도 법안은 학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학교내 정신건강을 개선하도록 수백만달러의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불법으로 총기 면허를 취득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


표결 결과 찬성이 60표가 넘으며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를 차단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원내총무인 미치 매코넬 등 14명도 해당 법안에 찬성했다.

상원이 법안을 가결함으로써 하원은 다음달 독립기념일 휴회 이전에 표결할 전망이다. 미 총기협회는 법안 채택 뒤 반대를 표명했으며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도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