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 조유나양(10) 일가족을 경찰이 일주일째 수색 중이다. 그러나 체험학습 신청 일정·목적과 가족의 행방이 다르고 심야 시간에 펜션에서 빠져나와 3명의 휴대폰이 차례로 꺼지는 등 행방이 묘연하다. 이에 여러 의문과 추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가족이 한 달 가까이 통신이 끊긴 채 실종된 점과 차량의 해상 추락 가능성 등으로 미뤄 전남 완도 송곡항·강독항·물하태선착장 주변 해상을 비롯해 완도 신지면 전체를 수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뉴스1과 통화에서 "여행객의 특성이 안 보인다"며 "사고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조양 가족이 묵었던 숙소를 떠날 당시 촬영된 폐쇄회로TV(CCTV)화면에 대해선 "아이가 약간 인사불성 같은 느낌인데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보통 잠결에라도 이렇게 움직이면 아이들이 업히는 행위를 하는데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면제 등 아이가 쉽게 깨지 못하는 상황이 아닐까 그런 생각은 든다"고 덧붙였다.
조양 가족의 카드빚은 약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나 차상위 계층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조모씨(36)는 지난해 7월 사업을 접고 가족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슷한 시기 조양 어머니 이모씨(34)도 직장을 그만두고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양 어머니 이씨는 지난달 17일 조양이 다니는 학교 누리집에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딸, 남편과 함께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씨는 신청 당일인 지난달 17일 제주가 아닌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예약했다.
이들은 완도 신지면의 한 펜션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한 차례 머무른 후 지난달 29일 펜션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밤 10시57분 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나갔다.
조양은 당시 엄마 이씨의 등에 업혀 양손을 축 늘어뜨린 채 나왔다. 당시 조씨의 왼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펜션을 나온 지 약 5시간 만에 조양 가족 3명 모두 차례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지난달 31일 오전 0시40분과 오전 1시9분 조양과 엄마 이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펜션 주변에서 꺼졌다. 같은 날 오전 4시16분 아빠 조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도 전남 완도 송곡항 주변에서 끊겼다.
경찰은 아직까지 정확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실종 배경·장소와 잠적 가능성, 사건·사고와 범죄 연루 가능성 등을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색과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