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일로 예정됐던 후반기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4일로 연기하고 주말까지 국민의힘과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일로 예정됐던 후반기 국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4일로 연기하고 주말까지 국민의힘과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이날로 계획한 본회의 일정을 연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7월부터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로 본회의를 소집한 상황인데 이를 오는 4일로 연기해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 국민의힘과 지속적으로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고 국민의힘이 양보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로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것)"라며 "우리가 기다리고 그 사이에 설득해나가는 게 필요하지 않겠냐는 의원들의 뜻이 확인돼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에도 국민의힘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을 거부하자 이날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단독 원구성을 밀어붙일 것임을 시사했지만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주말 동안 여야가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달 3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공백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해 7월1일 임시국회 집회일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를 떠나 외국에 나간 상태인데 협상이 진행될 수가 없다"며 "(권 원내대표가) 국회를 버리고 협상을 걷어차고 떠나버리는 게 과연 온당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를 대통령 외교특사로 임명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고 출국은 더 부적절하다"며 "(권 원내대표가) 전권을 넘기고 갔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송언석 국민의힘 수석부대표와의 접촉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단독 원구성 움직임을 향한 비판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주장 아니냐"며 "민주당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독단'이니 '독주'니 '독재', '독선'이라는 말씀은 오히려 국민의힘에 돌려드려야 할 말씀이 아닌가"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