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직원들의 100억원대 횡령 의혹 등의 문제로 논란이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 수소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사내 횡령 의혹, 노동조합(노조)의 사장실 점거 등으로 곤혹을 겪고 있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사내 횡령 사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내 직원 일부가 유령회사를 설립해 100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다. 이들은 조업용 부품(와류방지기 등)의 단가를 부풀리고 허위 발주 대금지불 등을 통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 의혹을 받는 직원들은 현재 내부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횡령 의혹에 대해 회사 내부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여부를 판단한 뒤 경찰 조사에 넘길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노조 문제로도 골머리를 썩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 일부는 지난 5월2일부터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충남 당진제철소 사장실 등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노조의 사장실 점거로 두 달 넘게 당진제철소에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임금협상에서 실적을 반영해 기본급을 7만5000원 인상하고 성과급(기본급의 200%+770만원)을 지급했으나 노조는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지급한 특별격려금도 같은 수준(400만원)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보상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으로 마무리됐으며 다른 계열사에 맞춰 추가로 특별격려금을 지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