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절반 이상을 수주하기도 했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 2148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 중 46%에 달하는 994만CGT(184척·46%)를 수주하며 1위를 달성했다. 중국은 926만CGT(335척·43%)로 한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일본은 154만CGT(55척·7%)로 집계됐다. 한국의 상반기 수주량은 지난해 동기(1106만CGT)와 비교했을 때 112만CGT(10%포인트) 줄었으나 점유율은 36%에서 46%로 10%포인트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LNG운반선 수주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한다. 상반기 발주된 LNG운반선(14만㎥ 이상) 89척 중 63척(71%)을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했다. 한국의 LNG운반선 제작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반기에도 카타르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어 LNG운반선 중심으로 수주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지난달에도 중국 조선사들보다 많은 양을 수주했다. 6월 세계 선박 발주는 전월보다 60% 정도 증가한 416만CGT(98척)다. 이중 한국이 256만CGT(34척·62%)를 수주해 중국 110만CGT(50척·27%)를 앞섰다. 한국은 카타르 등 LNG운반선 대량 수주(26척)에 힘입어 전월 대비 2배 이상(106%) 수주가 증가한 반면 중국의 수주량은 20% 늘어난 것에 그쳤다.
6월 말 수주잔량은 중국이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총 1억62만CGT 중 중국이 4234만CGT(42%), 한국이 3508만CGT(35%)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한국의 수주잔량(771만CGT·28%↑)은 중국(621만CGT·17%↑)보다 증가 폭이 컸다.
한편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53포인트로 2020년 12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 2억2700만달러→2억3100만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5400만달러→1억5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1700만달러→1억1750만달러 ▲S-max 유조선 7900만달러→7950만달러 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