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면서 CJ CGV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CGV. /사진=뉴시스

고전하던 극장가가 터널 끝을 지나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과 6월 극장을 찾은 관람객은 각각 1455만명, 1547만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보통 월 관객 수 1000만은 극장 손익분기점으로 꼽혀 5월과 6월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많이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업계 1위인 CJ CGV가 27개월 연속 적자를 냈을 정도다. 현재 극장 관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70%가량 회복됐다. 여기에 영화 관람료가 오르면서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료는 50%가 극장, 50%가 영화계로 돌아간다.

변수는 기대작의 성적과 오른 관람료 두 가지다.

지난 5월18일 개봉한 '범죄도시2'가 코로나19 이후 첫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탑건:매버릭'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반기에는 '아바타2' '블랙팬서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 기대작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등이 개봉 예정이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작 콘텐츠 소비에 따른 프리미엄 상영관 매출 비중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티켓값이 올라 관객 수 동원이 예전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3사의 주말 성인 2D 기준 관람료는 1만5000원이다. CGV는 지난 4월4일, 롯데시네마는 7월1일, 메가박스는 7월4일 관람료를 조정했다.

영화 관람료 상승 폭은 가파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극장요금은 2020년과 비교했을 때 12.3%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가 배경이 됐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도 오름세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관 관계자는 "지난 2년 어려웠던 상황이 이제 막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라며 "관객 수가 늘면서 인력도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