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콘텐츠 사업이 상승세를 타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KT 오리지널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사진=ENA

KT 콘텐츠의 최근 기세가 심상치 않다. 공들여 만든 오리지널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구현모 대표의 콘텐츠 왕국이 점차 현실화되는 가운데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가 구 대표를 만나면서 KT 콘텐츠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구현모 대표는 지난 2020년 취임 이후 줄곧 탈통신을 외치며 KT 체질을 변화시켜 왔다. 역점을 둔 분야 중 하나가 콘텐츠 사업이다. 당시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국내 대표 플랫폼 양대산맥 네이버·카카오가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탓이다. 이미 이들보다 후발주자인 만큼 KT 콘텐츠 사업의 성공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KT는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올레 tv와 그룹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KT시즌 등에서 첫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 퍼즐'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어 올해 선보인 휴먼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구필수)가 호평을 받았고 현재 방영 중인 우영우가 제 몫을 해주며 상승세다.

지난 6일 방영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우영우 3회 시청률은 전국 4.0%, 수도권 4.4%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목드라마 1위에 등극했다. 1회 0.9%로 시작해 2회 1.8%, 3회 4.0%으로 가파르게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게다가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한국을 찾아 구 대표와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를 만나면서 화제가 됐다. 헤이스팅스 CEO의 방한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KT 콘텐츠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KT는 최근 지난해 약 3조6000억원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으로 30%가량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올해를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KT 관계자는 "우영우의 진가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줘 기쁘다"면서 "앞으로 우영우를 통해 KT 콘텐츠 역량이 인정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