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8일 공시했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국내 최대 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시장에 진출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파트너사인 SJL 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양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에 출자를 하고 해당 미국법인 자회사가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합병하는 방식으로 최종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주당 34달러씩 총 15억3000만달러(1조9912억원)로 책정됐다.


메리디안은 1977년 설립된 미국 나스닥 상장자로 체외진단기 제조, 판매회사다.

주 사업군은 크게 두 사업부로 나뉜다. 진단사업부에서는 면역진단, 분자진단, 호흡진단, 혈액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 사업부는 헬리코박터균나 대장 염증균등의 소화기 감염 진단플랫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는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과학사업부에서는 제약·바이오 제품 및 진단 시약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북미 유통망을 활용해 현재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생산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고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하고 있는 해외 생산기지를 추가적으로 활용해 현지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투자비 절감 효과는 물론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률 개선 효과까지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5년 사이 8개의 제품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시켰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의 FDA 승인 가속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이번 인수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규모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인수 규모가 큰 만큼 인수 이후의 운영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라며 "SJL 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 주요 경영진들과 협력해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보유한 연구개발(R&D)·대량생산 능력, 메리디안바이오사이언스의 북미 영업망과 FDA 인허가 능력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진단시장에서 톱3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