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대해 "오늘 중에도 타결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국회의장께 시급한 민생 처리를 위한 민생특별위원회와 함께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에 바로 착수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원구성 협상이 의도적인 지연술로 인해 진전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재가 예정인 데 대해 "오기 인사"라며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한참 진행 중으로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다. 더 이상 국회 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을 '인사 참사'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인사의 큰 문제는 후보자의 성 비위 논란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문제가 없다며 그대로 지명한 점"이라며 "국민 여론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결코 지명할 수 없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검증단의 책임을 절대 묵과해선 안 된다. 이번 인사는 한동훈 인사정보관리단의 1차 검증 이후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최종 검토한 결과를 인사비서관실로 전달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방식"이라며 "대통령실 인사정보관리단이 처음으로 검증한 결과로, 윤석열 대통령은 거듭된 부실 검증과 인사 책임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묻고 인사 기준과 검증 방식 또한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8일에도 민간인 신씨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행은 문제가 없고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는 6촌은 '정치적 동지'라며 민심과 괴리된 불통의 모습을 이어갔다"며 "잘못을 인정할 것이란 일말의 기대는 무너지고 지인과 측근만 챙기는 모습에서 국민의 실망과 허탈감이 커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난 두 달 동안 국정 운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거듭된 인사와 정책 지적을 야당 탓, 언론 탓, 전 정부 탓으로 돌리기 바빴다"며 "더 늦기 전에 국정 운영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합적 경제 위기에 주요 경제 지표가 줄줄이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전 정부 정책을 몽땅 뒤집고, 임기가 보장된 전 정부 인사를 모조리 쫓아내고, 사정기관을 동원해 정치 보복 나설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