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암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야마가미 데쓰야의 과거 행적이 NHK 등을 통해 보도됐다. 사진은 지난 10일 야마가미 데쓰야가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암살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야마가미 데쓰야의 주변인물들이 그에 대해 "공부와 서클 활동 등에서 항상 최고의 위치에 있었다"고 전했다.

11일 일본 방송매체 NHK 등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부모와 형제 등 가족 구성원이 총 5명이다. 부모는 건설회사를 운영했다. 그러나 아버지와 형은 일찍 사망했다.


야마가미는 나라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녔다. 중학생 시절에는 학교 농구부에서 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구부에서 함께 활약했던 동급생 중 한 명은 그에 대해 "팔방미인이었다"며 "공부와 동아리 활동 모두에서 최고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았고 소란을 피우는 유형이 아니었다"며 "동아리를 벗어나지 않았고 고립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졸업 후 그는 나라현 내 유수의 공립고등학교에 진학해 학교 응원단으로 활약했다. 한 동창생은 "교실에서는 얌전하고 눈에 띄지 않는 우등생 타입이었다"며 "학교 생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 일본의 자위대 관계자는 "야마가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년후인 지난 2002년 8월 해양자위대에 장교로 임관했고 2005년 8월까지 3년 동안 히로시마현 쿠레 기지에서 복무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의 범행은 경제적 사정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는 야마가미가 해상자위대에 입대하자마자 파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조사 후 성명을 통해 "그의 어머니는 종교단체에 사로잡혀 고액을 기부함으로써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는 해당 종교단체가 아베 전 총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 동안 교토현의 한 공장에서 임시직 지게차 종사자로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입사 후 첫 여섯달 동안 업무에 문제가 없었으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후 "작업을 순서대로 하지 않거나 제품을 엉성하게 다루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그로 인해 동료들과 마찰이 잦았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 관계자는 "지난 4월 초부터 결근이 늘어나 연차 사용 후 5월 중순에 퇴직했다"며 "회사 내 누구와도 밀접한 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