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폭 확대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오름세를 멈췄다. 국제유가도 하락하고 있어 국내 주유소 기름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90.82원이다. 전날보다 4.82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은 리터당 3.56원 떨어진 2131.28원으로 집계됐다. 유류세가 추가 인하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54.08원, 36.38원 떨어졌다.
이달 첫째 주 휘발유 가격도 전주보다 리터당 20.9원 내린 2116.8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같은 기간 리터당 7.8원 하락한 2150.4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유류세 추가 인하가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데 약 1~2주의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8일부터 오는 15일 정도까지는 유류세 추가 인하가 전국 주유소에 반영될 전망이다.
시차가 존재하는 이유는 유류세 인하분이 가격에 즉시 반영되는 직영주유소가 전국에 760여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국 주유소(1만1300여개)의 7% 수준이다. 알뜰주유소를 포함해도 11%(1200여개)에 그친다.
재고가 소진된 자영주유소가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판매가격에 적용하고 정유사로부터 저렴한 석유제품을 공급받으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로 들어오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달 30일 배럴당 113.4달러에서 지난 7일 98.19달러로 13.41%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자영주유소의 유류세 추가 인하 가격 적용이 겹치면 주유소 판매 휘발유·경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조치가 시행되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각각 리터당 57원, 38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분(13.41%)을 추가로 단순 적용하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지난달 30일(각각 리터당 2144.9원, 2167.6원)보다 344.6원, 328.8원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