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국민의힘·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12일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은 안 의원이 이날 개최한 '위기를 넘어 미래로' 토론회에서 권 원내대표와 대화나누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안철수 의원(국민의힘·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주도하는 민·당·정 토론회가 첫 삽을 떴다. 안 의원은 "바로 지금이 윤석열 정부 성공의 분기점"이라며 "인수위 시즌2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50여명의 의원들이 모여 안 의원의 세(勢) 과시가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의원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민·당·정 토론회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 모두 발언에서 "당과 우리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이력을 강조, 새 정부 국정 뒷받침할 것을 다짐해 적극적인 '윤심'(尹心) 구애에 나섰다.


참석자들이 안 의원을 '의원님'이 아닌 '안철수 대표'로 호칭한 점이 눈에 띄었다.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거쳤던 안 의원의 '존재감'을 인정하며 차기 당권주자로서의 '세력 확장'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안 의원은 이날 잠재적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진석·권성동·김기현 의원과 함께 상석에 앉았다.

토론회 발제자 전원은 모두 '인수위 출신'으로 구성됐다. 좌장은 안 의원이 직접 맡았으며 발제는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았다. 토론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정대희 KDI 글로벌경제실장이 참여했다.

안 의원은 "정부 출범 100일 내에 못한 것은 임기 5년 내에 못 한다는 말이 있다"며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8월 말까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골든 타임"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시 인수위 시즌 2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다시 국민적 신뢰와 기대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똘똘 뭉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내 중진부터 초선까지 50명의 현역 의원들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도 동석했다.

김기현 의원은 축사에서 "우리 안철수 대표와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매우 친한 사이란 것 좀 꼭 써달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피어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도 "안철수 대표님은 여러차례 대선후보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정 전반에 관한 나름의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세미나(토론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발언을 아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당내 혼란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그 문제를 제일 고민하시는 분들은 지금 현재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가 아니겠나"며 "저는 저대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뒤에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사람에 대해 제가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