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26원대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4.0원 오른 13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09년 4월29일(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316.4원)도 3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오른 1318.0원에 출발해 장중 1326.7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사상 처음 단행했지만 환율 급등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미국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9.1% 상승한 데 이어 간밤에 발표된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보다 11.3% 올라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선호 심리를 더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350원대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도 매도세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 무역수지 적자 역시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는데 환율 상승 추세를 전환할 계기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상단은 1350원까지 열어놓고 있는데, 8-9월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가면 원/달러 환율도 9월 이후 하락세로 전환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