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게재 순서
①제약사 vs 화장품 탈모 샴푸 시장 쟁탈전
②모다모다가 쏘아 올린 공… 염색 샴푸 열풍
③혼탁한 샴푸 시장… "식약처 제 역할 해야"
①제약사 vs 화장품 탈모 샴푸 시장 쟁탈전
②모다모다가 쏘아 올린 공… 염색 샴푸 열풍
③혼탁한 샴푸 시장… "식약처 제 역할 해야"
모다모다 샴푸가 지난해 화제를 일으키며 기능성 샴푸 시장 전망을 밝혔다. 올해 초엔 대선 공약으로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이 거론되면서 탈모 샴푸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모다모다 샴푸의 위해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약사와 화장품 업계가 탈모 샴푸 시장에 뛰어들었다.
탈모 샴푸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사
업계 추산 탈모 샴푸 시장은 올해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한모발학회가 2020년 12월 오픈서베이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탈모를 경험한 390명 중 259명이 샴푸를 통해 탈모 치료를 기대했다.
최근 탈모 샴푸 시장에 뛰어든 제약업계는 전문성 부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체적용시험을 거친 현대약품의 마이녹셀 샴푸, 종근당건강의 아미노 비오틴 샴푸, 유한양행의 브이헤어엑스퍼트 등이 대표적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의 마이녹셀은 탈모 기능성 성분인 돌콩배아추출물과 마이녹셀 콤플렉스 10.0%를 함유했다. 피부 인체적용 시험을 거친 결과 탈락 모발 수가 6주 후에 68.2% 감소했다.
종근당건강의 아미노 비오틴 샴푸는 비오틴과 아미노산 17종, 단백질 콤플렉스 등을 함유했다. 인체적용시험 4주 후 설문조사 결과 두피 진정 만족도 100% 등의 결과가 나왔다.
유한양행은 100년 역사의 기술력을 앞세워 브이헤어엑스퍼트를 선보였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6주 사용 후 탈락 모발 수 73.8%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뷰티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탈모 샴푸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닥터그루트 탈모 증상 집중 케어 어드밴스드는 미녹시놀 콤플렉스 3만ppm을 함유했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빠지는 모발 수를 71.0% 감소시켰다.
아모레퍼시픽의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라보에이치(LABO-H)의 탈모 증상 완화 두피 강화 샴푸는 두피 장벽 강화를 위한 두피스킨 연구소의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성분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접목했다. 6주 사용 시 실제 빠지는 모발 수가 67.6% 감소하는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내놨다.
판치는 과대광고… 식약처 "치료 시기 놓치지 말아야"
지난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탈모 치료·예방 관련 제품의 온라인 유통·판매, 광고 적정성 여부를 점검한 결과 불법으로 유통·판매하거나 허위·과대광고를 한 누리집(홈페이지) 257건을 적발했다. 이 중 탈모 샴푸를 포함하는 '기능성 화장품 심사 결과와 다른 내용의 광고'는 64건이 접수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해서 병원 가서 치료할 질병을 없애주는 개념이 아니다"며 "과대광고에 속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식약처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탈모 방지 가능성 성분은 무엇이 있을까. 식약처는 탈모 방지 기능성 성분으로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비오틴 ▲엘-멘톨 ▲살리실릭애씨드 ▲징크리피치온 등을 꼽았다. 이를 함유한 경우 샴푸를 탈모 완화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식약처가 고시한 성분들은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정 부분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탈모에 대한 예방 효과를 100% 본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검은콩도 좋나요"… 전문가가 알려주는 탈모 상식
탈모의 종류는 유전성 탈모(남성·여성형, 호르몬 영향), 원형 탈모(머리카락이 둥글게 빠지는 탈모증, 면역 질환), 휴지기 탈모증 등으로 구분된다.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바르는 약은 미녹시딜과 알파트라디올이다. 미녹시딜은 198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탈모방지제로 승인한 의약품이다. 알파트라디올은 안드로겐 형 탈모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감소를 위해 바르는 탈모 약이다.탈모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병행하며 조기에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DHT 농도를 낮추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바르는 약과 함께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며 "4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모발 상태 호전은 90% 이상이지만 탈모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호전 가능성은 70%로 줄어들게 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느 날 갑자기 모발 수가 많이 빠진다고 탈모라고 확정 지을 수 없다. 심우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육안으로 두피가 비어 보인다고 탈모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며 "머리카락이 자꾸 가늘어지거나 솜털처럼 부드러워지는 것이 증상 중 하나"라고 말했다.
모발전문 이식센터를 운영하는 한 전문의는 "탈모는 절대 병이 아니며 검은콩을 먹는 등 민간요법을 따르기보단 하루라도 빨리 병원에 방문해 미녹시딜과 같은 제품을 사용해 진행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